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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점 1권 | 블랙라엘 저 - 투머치 선남선녀

럽판타지 2022. 11. 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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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린 눈물이 강태주의 손가락으로 스며들었다. 하서의 얼굴이 시무룩해지다가 풀이 죽다가 젖은 속눈썹을 들어 강태주의 눈치를 본다. 한 줌 거리도 안 되는 게 뭐 이런 희한한 게 다 있나 싶다. 그가 하서의 볼을 살살 어루만졌다. 물기에 젖은 뺨의 감촉이 미치게 좋았다.

하서의 눈빛이 점점 혼란스럽게 흔들렸다.



“키운 새끼 섭섭하게, 내 집 강아지가 주인도 헷갈리나 봐?”

강태주의 고개가 비스듬히 기울어진다 싶더니 다가온 입술이 하서의 입술에 아주 살짝 닿았다. 다소 강한 열기의 숨결이 흩어졌다. 하서의 놀란 눈이 더없이 커다랗게 벌어져 찰랑거렸다. 힘이 빠지던 하서의 몸이 다시 바짝 얼어붙었다. 커다란 강태주의 한 손에 하서의 작은 얼굴이 다 들어찼다. 입술을 맞대고 그가 피식 웃는 게 느껴졌지만 하서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귓가를 훑는 손길에 진득하고 노골적인 욕망이 묻어났다.



“눈알 쏟아지겠다.”



입술이 닿은 채 말을 하는 통에 간지러웠다. 입술만 간지러운 게 아니라 온몸이 다 간지럽다.



“하아,…… 왜, 왜…….”

“왜 바라던 바잖아, 하서야.”



마치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오만한 말투에 하서가 눈을 깜빡거렸고 봉긋 솟았던 눈물이 주룩 흘렀다.



“이런 건,”



떨리는 하서의 입술을 강태주가 혀를 내밀어 느릿하게 핥았다. 놀란 듯 움찔 튀는 하서의 몸을 그가 팔로 단단히 감싸 제 몸에 붙였다.



“이런 게 뭔데?”

“…….”

하서는 굳어서 아무 말도 못 했다. 강태주가 왜 제게 이런 야하기 짝이 없는 짓을 하는지 순간적으로 머리가 어떻게 된 건지 도통 돌아가질 않았다.

혹시 이게 꿈인가. 저도 모르게 혀가 살짝 나와 강태주의 입술을 건드렸다. 제가 건드려놓고 제가 화들짝 놀라 강태주의 허리춤을 잡은 손이 부들거리며 떨렸다.



“뭐지, 이 빠른 학습은.”



기준점 1권 | 블랙라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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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예쁜게 아니라 넘사벽 미모의 남주여주. 텐션은 괜찮은 편이지만, 2권을 읽어야 할까라는 생각에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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