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픽션

호르메시스(간헐적 단식)

럽판타지 2022. 11. 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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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는 레르나lerna 호수에 사는 뱀처럼 생긴 생명체, 히드라가 등장한다. 히드라는 머리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데, 머리 하나를 자를 때마다 두 개가 다시 생긴다. 따라서 히드라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기를 원한다. 결국 히드라는 안티프래질을 상징하는 셈이다.(p.56)

대분분의 사람들은 안티프래질에 대해 생물학적으로는 아니지만 지적으로는 맹인이다. 그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색깔의 섬세한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를 구성할 때에는 '블루'라는 이름이 필요하지만, 행동으로 옮길 때에는 이름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라.(p.59)

지나칠 정도의 규칙적인 식사는 우리 몸에 좋지 않다. 그리고 공복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끼지 못하면 결국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호르메시스(소량의 독성 물질이 실제로 인체에 유익한 약물로 작용하는 현상)는 인간에게 적당한 음식 섭취량과 굶주림의 관계를 재설정해준다. 호르메시스는 표준을 의미하며, 호르메시스의 부재는 우리에게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p. 63)

안티프래질/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안세민 옮김/와이즈베리


간헐적 단식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인간은 태초부터 규칙적 식사를 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어떠한 생물도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않는다. 인간과 인간이 만든 문명속에서 가능해졌다. 인간은 자연속에서는 비정형성과 우연의 연속 속에서 살아간다.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마다 수명이 길어진다는 말도 있다. 우리는 영양부족의 시대가 아니라 영양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과잉섭취하고 과잉된 영양소는 암과 같은 병을 유발하며, 돈을 들여 다이어트를 하고 또 음식쓰레기는 버려진다. 무상급식이후에 학생들은 더이상 급식이 맛있다고 하지 않는다. 학교 급식은 학교 밖으로 유출할 수 없기 때문에 다 버려진다. 무상으로 주어진 것에 대해서, 쉽게 얻어진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무상이 되는 순간, 맛도 없어졌고, 맛이 없으니 안먹는 경우도 많다. 먹지 않은 급식은 다 쓰레기 통으로 들어간다. 한쪽에서는 버려지는 음식때문에 문제고, 한쪽에서는 굶어죽는다. 이런 코미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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