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SMALL 성장물3 난공블락 로맨스 | 건어물녀 저 - 공포의 외인배구단 달달 로맨스 “……별개, 맞죠?” 시종일관 그를 몰아붙였던 그녀의 얼굴에 일순 두려움이 밀려든다. 서하현은 그제야 제가 깨트린 그릇이 무엇인지 뚜렷이 목격한 사람처럼 눈을 질끈 감았다. 믿음을 깨트렸다. 그리고 의심과 불신을 주었다. 벼락처럼 꽂혀 드는 통찰에 서하현은 얼굴 한쪽을 거칠게 문질렀다. 어떤 일은 시작과 함께 끝이 정해진다. 공은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을 때부터 결과는 예정되어 있었다. 이 속임수의 여파가 누구에게 더 큰 충격을 줄지는 퍽 명백했다는 거다. 그런데 막상 상처를 받은 듯한 공은길을 보자 서하현은 속이 그대로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타격이었으며, 내부가 홧홧하게 타들어 갈 정도의 부상이었다. 피하고 싶어서, 그러나 피할 수 없으리란 것을 알아서. 그답지 않게 무작정 덮어 두었다... 2023. 1. 4. XOXO, 미스 미니 | 이분홍 저 -도 넘은 사랑스러움. 풀풀 민희가 앤젤라 부모님의 연락처를 화면에 띄웠다. 태준이 상체를 숙이며 더 가까이 다가왔다. “아는 아름인데?” “아아, 앤젤라 엄마 말씀이시죠? 배우 나탈리아 시프린 맞아요.” “배우? 아니, 앤드류 시프린. 마르스 캐피탈의 헤지 펀드 매니저예요. 스팩(SPAC) 상장에 함께 참여한 적 있습니다.” “아! 아버지 쪽. 잘됐네요.” “내일 시프린에게 플레이 데이트에 대해 이메일을 보내도록 하죠.” 애스터 스쿨의 학부형 60퍼센트가 월 스트리트 금융권 종사자였으니, 한 다리 건널 필요도 없이 비즈니스로 얽히고설킨 관계가 많다는 얘기는 종종 들었다. 다만, 헤지 펀드를 운영하는 두 남자가 진지한 표정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비즈니스 미팅을 잡듯이 여섯 살 여자아이들의 플레이 데이트 날짜를 잡을 거라 생각하니 삐.. 2022. 12. 27. 칸과 나 | 정은숙 저 - 주말드라마 신파? “이렇게 하면 되나요? 후, 후우!” “이런, 그대가 휘파람을 배웠을 리 없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군. 뜻을 배우는 것 보다는 소리를 내는 연습부터 해야겠다. 입을 좀 더 오므리고 소리를 모아봐.” “후, 후우우! 훗!” “쿡쿡. 병아리 울음소리도 그보다는 크겠다.” “놀리지 마십시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후, 후웃!” 문득 그녀를 내려다보던 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말은 천천히 걸음을 멈췄고 날아가던 새도 울음을 멈추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정적. 또는 열기. 갑자기 찾아온 침묵에 려군은 휘파람을 불기 위해 입술을 내민 모습 그대로 칸을 바라봤다. ‘또 왜 이러는 거지? 불편하게 내려다보는 저 시선은 또 뭐야?’ “…… 그렇게 입술을 내밀고 있으면 입을 맞춰버리고 싶어진다.” 뭐.. 2022. 12. 17. 이전 1 다음 728x90 728x90 LIST